김 산 Kim san

제주의 풍경은 단순히 아닌 역사와 문화, 인간의 삶이 녹아있는 사회적 풍경이다.

보이는 아름다움이 시·공간적으로 볼 때 화산섬 제주는 본토와는 다른 풍토적인 특수한 공간적 삶의 공동체와 사회문화, 그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고난의 역사가 있다. 지금도 제주 사람들의 생활과 그 주변에는 갖가지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원시 자연과 로컬리티 경관이 그것이다. 전방위적으로 열린 바다 복판에 타원형의 섬은 예술의 본원적인 물음을 탐구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인문·사회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

생존을 위해 가뭄의 돌밭을 일궈내며 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삶 속에서 탄생한 제주의 담(돌담-밭 담, 산담, 원담), 야생 그대로의 숲인 곶자왈 등 지역 특유의 과거로부터 내려온 모습, 자연 원초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제주 자연의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제주는 급격하게 일어나는 사회변동, 무분별한 도시지향의 구조적 복잡성, 과학기술의 횡포와 투기자본의 혼란스러운 수탈의 후유증으로 인해 지켜져야 할 제주의 아름다운 원형자연과 시간의 흔적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나는 지금, 난개발로 인해 가속화되는 자연파괴와 환경 훼손이 이루어지는 동시대 섬 속에 서 있다. 나의 눈은 그것을 지켜보면서 단순히 보이는 섬의 풍경에서, 은폐된 인간의 흔적을 찾아 우리가 누리는 마지막 자연과 공동체 사회를 마치 증인이 돼 목격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이 작업을 “사회적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풍경 속의 사회적 흔적을 보여주고자 한다.

본향(本鄕)의미

-나를 포함한 제주, 제주인의 모든 정체성, 그리고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곳-

본향이란 말의 원형을 깊이 생각해보면 단순히 ‘고향’의 개념을 넘어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향’은 개인에게는 자신의 원초성과 삶을 아우르고, 공동체에서는 그 사회의 역사적 근원과 생산의 문화가 조화로운 역사적인 시대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작품 속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백록은 제주신화에서 신선이 타고 다녔다는 영물(靈物)로써 제주의 자연을 지키는 상징적인 존재로 표현하고있다. 실제 존재하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직접 보고 느끼며, 현장에서의 드로잉을 거쳐 재조합한 ‘만들어진’ 풍경이다. 이러한 자연의 모습을 리얼하게 나타냄으로써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극대화하였다.

본향 | Acrylic on koreanpaper, 2021 | 130.3X89.4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72.7.3X50.0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45.0X53.0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50.5X72.7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40.9X53.0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27.3X40.9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40.9X53.0cm
본향 | Acrylic on canvas, 2021 | 40.9X27.3cm
길가는 그대의 물 | Acrylic on canvas, 2021 | 45X45cm
사회적 풍경-곶 | Acrylic on canvas, 2021 | 45X45cm
삶의 노래 | Acrylic on koreanpaper, 2021 | 72.7X50cm
삶의 노래 | Acrylic on koreanpaper, 2021 | 53X45cm
사회적 풍경-돌담 | Acrylic on koreanpaper, 2021 | 40.0X72.7cm

참고 이미지

본향(本鄕) | acrylic on koreanpaper, 2019 | 100.0 x 65.1cm
본향(本鄕) | acrylic on canvas, 2021 | 53.0 x 45.0(10호)
본향(本鄕) | acrylic on koreanpaper, 2019 | 30.0 x 60.5
본향(本鄕) | acrylic on koreanpaper, 2021 | 130.3 x 89.4 (60호)
본향(本鄕) acrylic on koreanpaper 162.2 x 132.2 2019
사회적 풍경 – 곶 acrylic on canvas 181.8 x 227.3 2021
사회적 풍경 – 비트 Acrylic on canvas 65.1 x 90.9 2021
사회적 풍경 – 자왈 Acrylic on canvas 72.7 x 72.7 2021
사회적 풍경-돌아오지 않는 버스 acrylic on canvas 181.8 x 227.3 2021
사회적풍경-돌담 Acrylic on koreanpaper 40.0 x 80.3 2021
삶의 노래 Acrylic on koreanpaper 65.1 x 53.0 2021
아래로부터의 풍경 acrylic on canvas162.2 x 130.3 2018
천지연도(天地淵圖) acrylic on koreanpaper 72.7 x 100.0 2019